호주 내 송금의 문제점. 이제 끝이 납니다.


한국에 살다가 호주에 오시면 다른 사람에게 돈 보내실 때마다 참 황당하실 겁니다.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예금주가 나오고 송금하면 1초 안에 상대방에게 메세지가 가는 한국과 비교하면 호주는 많은 부분 뒤떨어져 있습니다.

우선 호주는 BSB와 ACCOUNT Number 만으로 송금이 이루어 집니다. 보낼 때 내가 입력한 번호가 정확한 지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타행 간의 송금의 경우 주말인 경우 2, 3일, 평일이여도 하루 정도도 소요 됩니다.
이는 두가지 이유 때문인데 호주는 아직 은행 간 공동 전산망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서 실시간으로 처리가 안됩니다. 매 시간 별 또는 특정 시간 별로 타행에서 송금 데이터를 받아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에 일괄 로드하는 방식입니다. 그렇기에 ANZ의 경우 8시나 3시 등 특정 시간에 입금이 한 꺼번에 처리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이유는 특정 계좌로의 첫 송금의 경우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송금 내역을 홀드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금주를 확인할 수 없는 호주 특성 상 BSB와 ACCOUNT Number 만으로 송금하다 보니 오송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고객이 실수를 하여도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을 두기 위해 첫 송금은 즉시 실행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호주 금융의 문제점은 호주인들도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2012년 부터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은행 공동 전산망을 개발해 왔고 드디어 2018년 2월부터 Roll out하고 있습니다. New Payment Platform 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NPP상에서는 BSB와 Account Number 대신 외우기 쉽게 PayID(페이아이디)를 사용합니다. PayID는 휴대폰 번호도 될 수 있고 이메일 주소도 될 수 있습니다. 비지니스 고객을 위해 ABN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등록할 시에 꼭 자신의 이름을 등록해야 하며 이렇게 등록된 이름은 다른 사람이 해당 PayID를 입력할 시 바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송금이 365일 24시간 딜레이 없이 바로바로 처리 됩니다.

가장 좋은 점은 언제나 그랬듯이 호주에서 송금은 어떠한 수수료도 없습니다.

호주의 고질적인 송금 문제점은 이제 완전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메이저 은행 중에는 Commonwealth와 NAB가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ANZ와 Westpac은 곧 사용자에게 PayID(페이아이디) 등록하라는 고지가 발송될 예정입니다. (St George는 Westpac의 자회사라 그런지 Westpac이 서비스 한 후에 시작할 예정인 거 같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는 2017년 부터 엄청나게 기다려 왔는데 주변의 한국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대부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이민 와 호주 금융 정보에 노출이 적다보니 중요한 변경 사항임에도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서 다시 한 번 상기 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적었습니다.

이제 호주 송금이 한국보다 좋아집니다. 이제 급히 타행에 돈 보내야 할 때 캐쉬로 뽑아서 입금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제 다른 사람에게 돈을 보낼 때 휴대폰 번호로 바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쓸데없는 공인인증서 없이 타행 송금 수수료 없이 무료로 가능합니다.

이제 한국에 가서 호주엔 엑티브엑스,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이나 페이스ID로 은행 APP에 로그인 해 휴대폰 번호로 송금 할 수 있다고 자랑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은 호주에서 살기 편해 질 거 같지 않으십니까?

돈다이렉트는 왜 POLI(폴리) 지원 안하나요? PayID란

댓글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