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민들은 어떤 서비스를 원할까?
서비스를 만들기 전, 가장 먼저 했던 고민은 단순했습니다.
"나라면 어떤 서비스를 쓰고 싶을까?"
저 역시 호주에 살면서 한국으로 돈을 보내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기존 송금 서비스들은 늘 조금씩 아쉬웠습니다.
- 한국 계좌가 없는데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고 싶을 때.
- 환율이 오를 것 같아서 지금 환전하기는 싫은데, 호주 달러는 미리 입금해 두고 싶을 때.
- 어머니 용돈도 보내야 하고, 장모님 용돈도 보내야 하는데 송금을 따로따로 해야 할 때.
- 환전할 때마다 몇 센트 차이까지 계산하는 것이 귀찮을 때.
이런 작은 불편함들이 계속 쌓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입금, 환전, 출금을 왜 한 번에 묶어야 하지?"
필요한 만큼만 입금하고,
원하는 환율이 되었을 때 필요한 만큼만 환전하고,
한국 원화도 필요한 만큼만 출금할 수 있다면 훨씬 편하지 않을까?
그래서 저희 서비스는 입금, 환전, 출금을 모두 별도로 분리해 놓았습니다.
호주 달러는 먼저 입금해 두고,
환율을 지켜보다가 원하는 환율이 되면 자유롭게 환전하고,
환전된 한국 원화는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금액만큼 출금할 수 있습니다.
출금 요청은 고객님이 필요하신 만큼 여러 번 나누어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환율 계산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네이버 환율의 소수점 자리는 반올림하여 표시하고 계산하도록 하여 복잡한 소수점 계산 없이도 쉽게 금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지금처럼 실시간 계좌이체가 보편적이지 않았습니다.
많은 교민분들이 현금을 들고 송금 업체를 방문해야 했고, 영업시간도 신경 써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호주의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여 은행 송금만으로 환전과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현금을 들고 송금 업체를 찾아갈 필요 없이,
계좌이체로 입금하고,
원하는 시점에 환전하고,
필요한 곳으로 출금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렇게 지금의 서비스가 탄생했습니다.
거창한 사업 계획에서 시작한 서비스는 아니었습니다.
단지 제가 직접 사용하고 싶었던 서비스를 만들었고,
그 서비스가 많은 교민분들의 불편함도 함께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복잡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보다,
교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